내취미 낙서

올 추석은...

시골아이! 2005. 9. 20. 02:29
올 추석은 유난히도 외롭웠던 것 같습니다.
이젠 명절 연휴도 끝났지만...
아직도 맘 한구석은 여전히 공허로 남습니다.
 
각시도 없이
애들도 없이
홀어머니 장사일 도와드리고
힘들고 지친 몸 질질끌고 들어와
지친 노모의 애처로운 모습 보면서
아무것도 준비되지 않은 공간에서
명절의 분위기가 사치인양
자리에 그냥 누워
명절이 아닌 하루해를 그렇게 보냈습니다.
 
그래도 추석 명절이 있어
고향 하늘도 한번 처다보고
지난 어린시절...
망태들고 산에 올라 풋밤 따던 그 시절도
되새겨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수 있어
잠시나마 행복했다면 다행입니다.
 
해마다 각시가 부쳐주던 부칭개의 고마움도
차례상의 고마움도...
엄니의 긴 한숨에서 읽어낼 수 있습니다.
 
긴 휴식의 시간을 넘어
이젠 일상의 그 날로 돌아왔습니다.
직원들하고,,,
저녁 식사를 마치고
이젠 저녁 운동을 하러 가야할 시간입니다.
 
가볍게 한잔한 취기때문에
조그만 골프공을 제대로 맞출 수 있을지...
사뭇 걱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