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은 즐거워

로테르담 풍차마을 나들이

시골아이! 2006. 8. 16. 13:53

김밥을 몇줄 싸 준비해서 그리 멀지않은 로테르담으로 향했다..

하늘은 잔뜩 찌뿌려있다..이러다가도 햇볕 쨍쨍 변덕스런 이곳 날씨지만...

 

로테르담은 헤이그 센트럴역에서 20여분...하지만 처음 나들이다..각시와 애들은 빼고...

로테르담은 2차대전때 히틀러한테 엊어맞아 중세의 건물들은 거의 남아있지 않다고한다.

어쩐지 도심은 현대판 빌딩들로 유럽적 냄새가 거의 나질 않는다.

 

동물원에 들렸다. 동물원은 그리 크지 않지만 자연, 동물들과 친해지려한 흔적이 보인다.

애들은 동물들보다도 신기한 놀이터에 더 관심이 있다..

이 놀이터는 나도 같이 줄타고 뛰어놀고 싶을 정도로 멋지다..어른들은 놀면  안되나...

한국갈때 떠메어 가져가고 싶다.

 

바닷가에 위치해서 그런지 바닷물을 끌어들인 수족관도 있다.

상어와 거북이 가오리 이름모를 물고기들을 보느라 시간가는줄도 몰랐다.

동물원의 으뜸은 역쉬 호랑이...

유리창 너머에 있는 호랑이는 시원한 굴속에서만 빙글빙글 돌면서 시간을 보내더니

마침내 우리 곁으로 나와 자기를 기다린 정에 답례를 한다.

 

이곳에서 풍차마을은 지하철타고 버스타고 한시간 남짓....

풍차마을에 들어서니 고전풍의 건물들하며 주위에 어우러진 호수와 운하, 그리고 늘어진 가로수들이

환상적으로 손님을 맞는다.

버스에서 내리니 2~300년전에 만들었다는 멋진 풍차들이 운하를 끼고 늘어서 있다.

암스테르담의 풍차마을보다도 훨씬 멋지고 아름답다..

 

애들은 자전거를 빌려주니 운하 저멀리 곧바로 사라진다.

각시와 난 희미하게 보이는 저 끝의 풍차가 있는 곳까지 길게 뻗은 운하를 따라 몇초 간격으로

샤터를 누르며 길을 걸었다.

저 풍차의 날개 길이는 28미터나 된단다..낮은 곳의 물을 퍼올려 땅을 일군 주인공들인데, 지금은

전기를 이용하기 때문에 풍차는 서서히 사라진다고...남의 일이지만 아쉽다..

운하 저 건너 풍차 밑에서 저녘 노을아래 탁자에 앉아 뭔가에 열중인 엄마와 아들...

버드나무 그늘아래에선 독서삼매에 빠진 어느 여인까지...

그림엽서같은 풍경들이 쉽게 잊혀지진 않을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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