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에 대한 향수
코흘릴적 친구들은 모두 고운 친구들이다..
만나면 언제나 반갑고 헤어지기 싫은 그리운 친구들이다.
헤어짐의 시간은 흘러 벌써 과거지사로 뇌리에 묻힌지 오래건만
식지않는 부픈 설레임은 여전히 벅찬 가슴속 그대로 있다.
그래서인지...
향수에 젖는 이런 밤이면 너희들의 고운 얼굴이 하나둘 스친다.
산삼주에 인삼, 홍삼, 홍삼과자(이번 한라산 등반때 가져가 무지 잘먹었다),
그리고 흑미표 햅쌀까지 챙겨준 종환이의 고운 마음..^^
첨부터 끝까지 모든 행사를 준비하고 연락하고
마무리까지 챙기느라 고생한 옥배와 상득이..^^
그리고 선배님들 먹거리 놀거리 잠자리 불편함은 없을까
노심초사 하나에서 열까지 신경쓰기를 아끼지 않던
능길학교의 박사장님..^^
뒤에서 받쳐주고 밀어주고 잘생기고 듬직한 이장님 재열이.. ^^
서울에서부터 피곤함도 잊은 채
운전대 부여잡고 친구들의 안전을 책임진
그것도 모자라 이쁜친구한테만 뽀찌까지 챙겨준
영원한 쌍코피 파트너 허우열~ (니..정말로 그럴수 있냐..앙??)
있는 듯 없는 듯 젊잖기만 한
그러나 마이크만 잡으면 사나이 애간장을 다 녹이는
구성진 가락의 잘생긴 홍용이..^^
쌈박질만 하던 기억은 먼 옛날의 전설로만 남은
담배마저 끊고 지금은 순한 한마리 사슴같은
치든지 따든지 관심도 없이 먹고 마시고 잠만 자던 강현이..^^
"지숙아~ 이 박속에 나의 모든거 다 담아 너한티만 줄게"
차마 말한마디 못하고 몸으로만 울던 순정파..
누가 이친구를 땅콩이라 했던가??
박보다도 더 큰 이쁜 맘씨를 가진 우리의 의리파 문수..^^
미화랑 사진만 찍으믄 눈을 크게 뜨는 후기인상파
섯단지 죽었단지...
올라가는 봉고에서 친구들돈 싹쓸이할까봐
졸린단 핑계대고 슬며시 나를 꼬여
오만원이나 챙기게 해준 무지무지 고마운 재기..^^
젤 가까운 곳에 살면서도
열열한 환대속에 가장 늦게 나타나
어느샌가 어디론가 바람처럼 사라져간 우리의 아재 경호..^^
(내가 아재라 하믄 내친구 니들도 다 아재라 불러야 되는겨..)
여총무로 여기저기 여성동지들 연락한 덕에
그 많은 동무들 다 떼네 버리고
이쁜 네명이명 충분하다고..
사업상 바빠 술한잔도 안사주는 미운 완순이..^^
"언제 왔어요?? 그냥 반말해도 되남??"
새침떼기 아줌씨
멋지게 변해있어 보기가 좋았던 우리동네 이쁜이 한채..^^
웃음소리가 유난히도 찬란한
꽃만 봐도 좋아서 웃는
꽃보다도 더 이쁜 아름다운 꽃 미화..^^
잊을 수 없는 능길 모교까지의 드라이브
망향탑의 도토리묵, 용담의 푸른 물결, 마이산의 붉은 단풍..
추억 한아름 가슴에 안겨줘
아직도 취해있는 난 깨어날 줄 모르고..
그래서 고향의 가을이 그토록 아름다웠던 영원한 애인 지숙..^^
너희들은 모두 고향의 친구이고, 사랑이고, 애인이고, 그리운 향수란다...^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