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취미 낙서

내가 가장 사랑하는 12월

시골아이! 2006. 12. 22. 06:35

 

나는 눈내리는 12월을 사랑한다.

어렸을적 강아지와 눈밭을 뒹굴던 추억이며

눈사람, 눈싸움, 스케이트, 팽이치기하던 비치개, 방죽, 새청, 갱변...

그 시절이 늘 가까이 떠올라서 좋다.

 

나는 아쉬운 12월을 사랑한다.

송년회다 망년회다 떠들석한 술자리가 좋고,

오랜만에 쥐어보는 친구들의 거칠어진 손..

오랜만에 안아보는 친구들의 따뜻한 가슴..

보고 싶은 얼굴들, 그리운 얼굴들과 함께할 수 있어 좋다.

 

나는 휴일이 긴 12월을 사랑한다.

성탄절 휴일이 설레임으로 기다려지고

조용한 연말연시의 연휴가 기다려진다.

긴 휴일엔 가족과 오래도록 한자리에 같이할 수 있어 좋고

스키를 신고 설원을 내리달리며 산바람을 즐길 수 있어 좋다.

 

나는 또한 새하얀 12월을 사랑한다.

마지막 남은 달력 한장을 차마 아쉬워 버릴 수 없지만

님이 준 새 달력에

하루하루 나의 일정 쌓아놓고 바라보는 설레임이 있어 좋다.

 

일년중 가장 아쉽고 설레이고 사랑하는 달...

아쉬움 만큼이나 좋아하고

설레이는 만큼이나 사랑하는

섣달 그믐이 다가오는 12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