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아이! 2007. 5. 26. 07:37

새벽녘 울어대는 전화벨(사실은 핸펀의 노래음) 소리에 잠을 설쳤다.

정신이 살짝 들어 받으려하는데, 끊겨 버린다.

핸펀을 열어보니 무려 다섯개의 부재중 전화가...

이런, 이밤중에 또 어떤 녀석이 술처먹고 전화한거야~~엉~

전화기를 덮고 잠을 자려는데, 쉽게 잠이 들질 않는다.

오전 3시 47분이다.

 

샌드위치 근무일에 운좋게도 숙직이 걸렸다.

저녁내내 티비로 시간을 보내다가

일반전화기를 당직 핸펀으로 착신전환시키고 잠을 청한 것이다.

 

사실 말이지,

이젠 이런 지긋지긋한 당직문화도 바뀌어야 한다.

보안상의 문제라면 청사 관리인들이 있자는다..

긴급 업무 연락이라면, 각자의 비상 연락망이  다 있다

재택당직이 얼마든지 가능한 일이다.

이미 재택당직을 서는 곳이 많은데도..

유독 이놈의 곳은 바뀔 생각을 않는다.

 

하긴, 일년에 한두번 서는 당직인데

이정도는 감내해야쥐~~

 

비몽사몽..자는듯 마는듯 시간이 흐르다..

아침 6시가 다 되어 또 새벽잠을 깨우는 벨이 울린다.

한 직원의 연락처를 묻는 한 사람의 전화다.

잠이 완전히 달아났다.

 

당직 이상없음,, 팩스로 보고를 하고

하릴없이 컴을 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