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취미 낙서

연가..

시골아이! 2007. 5. 29. 13:53
연가를 냈다.
엄니를 시골 누나댁에 모셔다 드리고 오느라고..
 
지난 주말 설 화곡동 엄니댁에 세동생들이랑 함께 모였다
엄니는 오랜만에 자식들 온다고 김치도 담구고 부산을 떠신 모양이다.
무리를 한탓에 갑자기 왼쪽 무릎이 아파 걸을수가 없단다.
 
병원에 가서 사진을 찍고나자,,,의사샘 왈...
뼈랑 관절이랑 이상이 없다고, 아무래도 장시간 쪼그리고 앉아 있었거나
기력이 부친데도 무리를 했을거라고...
걷지말고 안정을 취해야 한다고 하면서 기부스를 해주겠다고 하는 걸...
붕대만 감고 왔다.,,,
뜨건물 찜질하는 거 외엔 특이 할일이 없다...파스한장 붙이고..
일욜 오후 거동도 못하는 엄니를 엄니집에 홀로 남겨두고
울 집으로 향하는 맘이 무척이나 아팠다.
 
울 집에 모셔오고 싶어도,
각시는 월욜부터 3주간이나 해외 출장인데다
거동 못하시는 분 식사 문제야, 화장실 문제야
누가 곁에서 거들 사람하나 없이...해결할 방도가 없으니...
 
다행이도 가까이 사는 여동생한테
식사라도 잘 보살피라고 부탁하며 돌아서는 나는
꼭 죄인이다.
 
무주에 사는 누님한테 전화를 하니
무주로 모시고 내려오란다.
 
연가를 냈다.
아침에 애들 학교를 보내고
부리나케 설 엄니댁으로 향했다.
새로 산 뉴산타페는 이전의 레토나보다 훨 낫다.
무주까지 3시간도 채 안걸렸다..
엄니가 피곤하실까봐, 비교적 과속을 마니 했다.
 
매형한테, 누나한테 많은 짐을 지워드려
미한하다는 생각이 든다.
외과병원에서 진찰을 받았다.
조만간 예전처럼 걸을 있고 바로 좋아지시겠단다.
 
난 정말로 행운아다..그리고 복도 많다..
항상 부모님께 감사하고 하늘에 감사한다.
 
물리치료를 받으시는 걸 보고
모든걸 매형한테 부탁하고 차를 돌렸다.
 
일기예보에서 비가 온단다 .
 
늦은 5월의 하루 해는  고속도로를 잿빛 구름으로 뒤덮고
얼굴도 없이 더디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