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에서의 첫날
2008.2.25(월) 맑고 화창함
라면으로 아침을 때웠다.
잠은 그런대로 잘 잤다. 새벽에 어디선가 은은히 들려오는 흑인 밴드음악 같은 소음만 없었으면...
신라면 한그릇에 봉지 커피 한잔...맛이 끝내준다..
9시에 머레이 힐 호텔에서 동료들과 만나 UN으로...
숙소로부터 약 20여분 걸린다.
가는 길엔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앞을 지나간다.
초등학교때 허창하 선생님의 말씀이 생각난다..
그때만 해도 세계에서 젤 높았던 빌딩이 바로 102층의 엠파이었다.
그땐 동화속 나라처럼 상상만 했었는데, 바로 눈앞에 있다..매일 출퇴근 하면서 보게 생겼다
회의장은 9개의 컨퍼런스 룸으로 되어있는데,,
우린 컨퍼런스 2에서 줄곧 있다.
제52차 세계 여성지위위원회 회의가 2주간 이곳에서 열린다
참가국은 회원국 154개국란다.
10시 회의장을 들어서니 각양각색의 각국 대표들이 자리를 하고
이층 객석엔 전세계 NGO들이 모여 들었다.
사회자의 회의진행, 취지, 절차, 배경 등에 대한 설명이 있은 후
개막식에서 반가운 얼굴을 소개한다.
반기문 사무총장님이다.....
세계여성지위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벌일것은 제안한다.
정말이지 내가 한국인임이 가슴 뿌듯하다..
반 사무총장님의 연설이 끝나고 퇴장할 땐 전원이 기립 박수와 함께
미리 준비한 호루라기 등으로 환호를...장내가 떠나갈 듯 우렁차다.
영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러시아어, 중국어 등 5개 국어로
동시 통역한다.
영어는 아무래도 어렵다...중국어가 훨 낫다..
점심은 밖으로 나와 카페에서 간단하게 이것 저것 야채, 닭고기..음료 약간..14.5불
오후엔 3시부터 각국의 고위급 라운드 테이블이 있었다.
한국 대표로는 이사무관이 간단하게 발표했다.
그쪽 업무와 연관이 있기도 하다..
6시 오늘의 회의가 끝나고 유엔 대표부 대사님이랑 참사관님이 직접
저녁을 한정식으로 사 주셨다.
바쁘실텐데, 직접 챙겨 주시니 무척이나 고맙고 감사하다..
시원한 밤 공기를 마시며 숙소까지 걸었다..
쏟아진 별들 사이로 난 오솔길을 걷는 기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