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 글들

그리움

시골아이! 2007. 5. 2. 18:09

하늘이 다가와

가슴 가득 그리움 던지면

푸른 눈길 은은함에 가슴이 벅차지만

나 애써 못 본 척 먼 산만 바라본다.

 

바람이 다가와

몸 휘감고 간지럽히면

모른 척 몸을 기대지만

나 애써 아닌 척 그림자만 밟고 섰다.

 

봄비가 내려와

볼을 부비며 흘러 내리면

촉촉한 차가움에 푹 젖지만

나 애써 모른 척 애꿎은 땅만 판다.

 

그리움을

애닯아하면서

애써 그렇지 않은 척

목젖만 아프다.

 

그리움을 따라

마냥 떠돌다

가슴 훑는 아픔에

시린 눈물만 나를 타고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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