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며 피는 꽃-도종환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면서 피었나니 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 흔들리지 않고 가는 사랑이 어디 있으랴. 젖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빛나는 꽃들도 다 젖으며 젖으며 피었나니 바람과 비에 젖으며 꽃잎 따뜻.. 시가 조아 2009.07.17
봄엔 가슴에도 꽃이 핍니다 봄엔 가슴에도 꽃이 핍니다 -이채 당신이 그리워 애태우던 가슴으로 한줄기 꽃비가 내립니다 가슴 조이며 기다리던 하얀 눈내리던 시간들 겨울 끝자락에서 안녕을 고하고 스스로 꽃샘추위에 묻히면 당신이 보고파 눈물짓던 가슴에도 한송이 꽃이 핍니다 피는 꽃이 만발하여도 내 꽃 하나 그리워 자꾸.. 시가 조아 2009.03.11
법정스심의 시한조각 친구여!! 설치지 말고 미운소리 우는소리 헐뜯는 소리 그리고 군소리 불평일랑 하지를 마소, 알고도 모른 척 모르면서도 적당히 아는 척 어수룩 하소 그렇게 사는것이 평안하다오, 상대방을 꼭 이기려고 하지마소 정당히 져 주구려 한걸음 물러서서 양보 하는게 지혜롭게 살아가는 비결이다오, 친구여!.. 시가 조아 2009.01.01
향수 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이야기 지줄대는 실개천이 휘돌아 나가고, 얼룩백이 황소가 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 리야. 질화로에 재가 식어지면 뷔인 밭에 밤바람 소리 말을 달리고, 엷은 졸음에 겨운 늙으신 아버지가 짚벼개를 돋아 고이시는 곳, ―그곳이 차마 꿈엔.. 시가 조아 2008.09.17
꽃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은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 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 시가 조아 2007.10.29
시인들의 시 원 게시물을 보시면 음악을 들을 수 있습니다. 시인의 이름을 크릭하세요.. 그 시인의 프로필과 시 그리고 글을 보실 수 있습니다 강은교 김소월 김춘수 박종화 예 반 원태연 이탄 천상병 고 은 김수영 김현승 변영로 오규원 이상 이형기 최남선 곽재구 김 억 도종환 서정윤 오상순 이상화 이해인 최영.. 시가 조아 2007.03.15
친구의 시 제목 : 인테리어 (부제: 사우나 풍경) 비쩍말라 좆만한게 물건하난 대물이고 뒤룩뒤룩 살찐놈은 자라목을 움추렸고 한국남자 세웠을때 십이센티 평균인데 이놈저눔 할것없이 물건건사 대단하네 어느놈은 해바라기 어느눔은 전차바퀴 이놈아는 실리콘에 저눔새낀 보형삽입 울퉁불퉁 흉한물건 어쩌다.. 시가 조아 2006.11.14
김삿갓 시 몇줄 초등학교때 허창하 선생님이 가르쳐주신 김삿갓 시 몇줄을 주섬주섬 적어본다.. 시하나.. 떼걱떼걱 등남山, 인간여기 저기有, 소위엇뚝 핏둑客, 평생쓰나 다나酒 (떼걱떼걱 남산에 오르니, 인간들이 여기저기 있네. 잘난체 힘자랑 하는 놈들, 평생 쓰나마나 한 넘들이라네) 시둘.. 등고남산 제일성하니,.. 시가 조아 2006.08.16
5월의 강 오월의 강 최영호 까치놀 내려앉아 저 혼자 타는 강안(江岸) 풀어헤친 머리카락 물살에 헹구고 별들의 숨결 일구어 등불을 밝힐 때 어스름 갈숲 사이로 기폭처럼 나부끼는 물새 소리 처량하다 물무늬로 굽이치던 80년대의 전설(傳說)은 이제 가물가물 모두 다 흩어져 가고 숱한 자맥질로도 떨구지 못한.. 시가 조아 2006.0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