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후의 심판]
종교개혁의 혼란 속에 흔들리고 있던 카톨릭 교도들를 다 잡으려고 교황이
의도적으로 정했던 주제..
당시 유럽은 면죄부를 팔고있는 교황청에 반대해서 마틴 루터, 칼빈 등의 종교개혁
운동의 목소리로 시끌벅적 했던 때이죠..
이 작품은 세상의 마지막날 나팔소리와 함께 예수가 최후의 심판을 위해 재림하면
세상은 극도의 혼란에 빠지고...하나님을 믿는자는 부활하지만 그렇지 않으면
지옥의 나락으로 떨어진다는 그런 무시무시한 내용..
미켈란젤로는 천지창조 이후 20여년을 고향 피렌체에서 시력과 목디스크로 많은 고생을 한다.
교황 클레멘토 7세의 부름으로 로마에 왔을때는 1534년..이미 예순의 나이에 건강도...ㅉ
그래서인지 작품속에 그의 암울한 내면과 혼란한 시대상황이 잘 표현되어 있다.
그림 중앙에 예수를 중심으로 391명의 인물들...꼭대기의 천상계(하늘), 튜바를 부는 천사,
죽은자의 부활 승천, 지옥으로의 추락 장면으로 나뉘어져 있다.
원래 그림속 인물들은 모두 나체였는데 예수도 수염이 없는 아름다운 육체의 청년이었다.
(예수의 몸은 뮤즈 여신 방에 있는 토루소를, 얼굴은 아폴로를 본떴다고 함)
헌데, 성서속 인물을 불경스럽게도 나체로 그렸다고 하마트면 종교개혁파(루터파)라는 의심을
받고 종교재판을 받을 뻔 했다고...특히 교황 의전담당관 비아죠 다체세나의 비난이 가장
심했는데..그가 사사건건 시비를 걸어 미켈란젤로는 당나귀 귀를 가지고 몸은 뱀에 감긴
미노스이 얼굴 대신 그의 얼굴을 그려넣어 통쾌한 복수를 했다고...ㅋ
그림 맨 아래 오른쪽 구석을 보면..ㅋㅋ
최후의 심판때가 되면 속세의 지위와 아무 상관이 없다.
교황의 의전담당관이라도 얼마든지 지옥의 유황불에 떨어질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담다..
아래 왼쪽엔 흑인 노예가 천국으로 올라가는 모습도 보임돠.
예수의 바로 옆에는 성모 마리아가 아래의 사람들을 부드러운 미소로 바라보고 있는데
그 모델은 미켈란젤로가 사랑했던 여인이라고..
예수의 왼쪽은 베드로가 열쇠를 바치는 모습, 그 밑에는 살이 벗겨지는 순교를 당한
바돌로메오가 자기의 살가죽을 들고 있는 모습이 있는데 살가죽의 얼굴이 미켈란젤로
자신의 자화상이라고..자신의 고통이 얼마나 컸으면..
말년에 그는 자신의 예술성을 저주했답니다...너무 힘들고 고통스러워서..
죽은자의 부활 부문에는 단테, 율리우스 2세, 플라톤, 마틴 루터, 그리고 자신의 모습을 담았담돠.
흥미로운 것은 1564년 트리엔트 공의회의 결정에 따라 비오4세가 미켈란젤로의 제자 봁테라를
시켜 그림속 인물들의 옷을 입혔다는 것...그래서 그는 졸지에 "귀저기를 만드는 사람"이 됐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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