戀情 한 잔의 술이 있을 땐 같이 있던 님들이 그리움이었고 한 웅큼의 취기가 온 몸을 감을 땐 같이 했던 시간들이 그리움이었다. 죽는 날까지 정열처럼 태워도 태산보다 크다 느꼈던 그 충만한 생명력은... 이젠 한 줄기 희미한 그리움의 잔상속에 화석되어 눕는가. 풍선처럼 풍만하고 용광로만큼이나 뜨거웠던 장미빛 소년의 가슴은 연분홍 연정조차 기억해내지 못한 채 이내... 잿빛 상채기로 가득하다. 아침해 떠오른 옛 도시를 전설속에 묻고 이젠 길 잃은 나그네 되어 산중의 오두막집 호롱불처럼 외로이 깜박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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