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때 허창하 선생님이 가르쳐주신
김삿갓 시 몇줄을 주섬주섬 적어본다..
시하나..
떼걱떼걱 등남山, 인간여기 저기有, 소위엇뚝 핏둑客, 평생쓰나 다나酒
(떼걱떼걱 남산에 오르니, 인간들이 여기저기 있네.
잘난체 힘자랑 하는 놈들, 평생 쓰나마나 한 넘들이라네)
시둘..
등고남산 제일성하니, 향진장안 억만기라~~
(남산에 올라 방귀한번 션하게 뀌니, 그 진한 향기가 장안에 쫘~~악~~)
시셋..
천리행장부일사(하니), 여전칠엽상운다(로다).
낭중계이심심재(하니), 야점사양견주하(리오).
(천리길을 지팡이 하나에 의지하고 떠돌다 보니
주머니에 남은 옆전 일곱량이 전 재산이로구나..
그래도 너 만은 주머니 속 깊이 간직하려 했건만
해는 지고 술집앞에 이르니 어찌 그냥 지나치리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