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은 즐거워

또 다시 긴 여행, 터키와 그리스로...

시골아이! 2006. 5. 25. 21:36

오늘밤 9시반 비행기로 터키와 그리스를 향해 떠난다.

이제 준비는 모두 끝났다. 몇시간후면 센트럴 역으로 기차를 타러간다.

점심을 먹고 휴식을 취하며 잠시 그리스신화책을 뒤적였다.

 

애들의 학교가 내일 예수 승천 기념일로 휴교인데다 

연휴가 길어 내친김에 며칠 결석계를 내고 6월 5일날 돌아오기로 했다.

어짜피 터키와 그리스는 한데 묶어 떠날 수 밖에 없으니...

 

며칠간은 자기하고도 이별이다.

보고 싶지만, 며칠만 참아다오...

사랑해주는 이 없이 뎅그러니 책상머리 홀로 앉아

차가운 쇠덩어리로 전락해버릴 님자한테 미안키 그지없다.

 

이번여행은 이상하리만치 덤덤하기 그지없다.

모든 준비를 끝내고 시간이 가기만을 기다리는 오후라서 그런지...

별도로 마음의 준비도 할것이 없다.

그저 이번 여행도 안전하기만을 빌뿐이다.

 

가족과 함께하는 여행은 항상 걱정이 앞선다.

그런다고 애들앞에서 아빠가 불안, 걱정에 쌓이는 건 상상하기도 싫고...

이제 몇 시간후면 저녁 간단히 먹고,

식구대로 베낭하나씩 짊어지고

12일간의 긴 장도의 꿈을 펼치면서 기차타고, 비행기타고...

 

헌데, 어제 CNN 뉴스에서 이스탄불 공항에선 화재가 발생했다고

시커먼 공항하늘의 연기와 함께...수시로 화면에 뜬다.

항공사에선 정상적인 운행을 한다고 하니 안심은 된다만...

물론 착륙 지점도 다른 비행장이구...

그래도 영향은 받지 않을런지 그것도 걱정이다..

 

암튼 무사무탈한 하루하루가 우리의 것이길...

다시 한번 천지신명께 빌고 또 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