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21 금.. 비가 내린다..
이번 여름 1차 여행의 마지막 날이다. 오늘은 집으로 돌아가는 날...
아침에 열어 논 창문으로 어제의 무더위는 사라지고 서늘한 가을 바람이 불어온다.
잔뜩 찌뿌린 하늘이 비를 뿌린다. 땅이 촉촉한 물기를 뱉는다.
호텔의 아침식사로 나온 빵과 우유, 베이컨은 신선하고 달기까지 하다.
역시 낙농국가답다.
오후 1시 비행기...느긋하게 준비한다지만 그래도 짐을 싼다는 것은 항상 바쁘다.
이강이는 TV만화, 예린이는 안데르센 동화, 짐을 챙기는 건 엄마 아빠다.
중앙역에서 공항까지는 기차로 10여분, 스칸레일 패스가 있어 부담이 없다.
터미널 B..네덜란드 항공 Transavia를 보니 벌써 마음은 고향 집에 온 것처럼 반갑다.
오후 1시, 포근한 맘을 품은 비행기는 금새 항공으로 날아 오른다.
누런 들판을 지나 강같은 푸른 바다를 넘고 1시간 후에 네덜란드 스키폴 공항에 도착했다.
아~~이번 여행도 무사하게 온가족 아무탈없이 도착했구나...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우리 네식구는 자축의 악수를 나누었다.
그래도 엄마가 오스트리아에서 벌레에 물려 몇일 고생한 것을 생각하면 맘이 너무 아프다.
헤이그, HS역에서 트램을 타고 마우리츠카데에서 내려 낯익은 이강이 등하교길을 걸어
학교 기숙사로 돌아왔다.
너댓평의 기숙사 쪽방이 어머니 품만큼이나 포근한 것은 긴 여행의 끝자락에 우리들을
보듬어줄 안식처가 바로 비록 누추하지만 아늑한 우리들의 보금자리기 때문일거다.
예린이는 이미 약속되어있는 Sleep-Over...친구들한테 가고
우리 세식구는 저녁에 이선생님 댁에서 그간의 여행담을 늘어놓으며 즐거운 한잔으로 회포를 풀었다.
이강이는 이선생님 댁 아이들 재호, 승호, 신호랑 이방 저방 뛰어다니며 몇일만의 재회로 신이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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