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엔 헝가리 부다페스트를 여행하기로 했다.
아니나 다를까 울 각시가 나의 외모에 무척 신경을 쓰기 시작했다.
머리가 너무 길었다고 이발을 하잔다.
하긴 할때도 됐지..
여긴 미용실에선 동양 사람들 머리 손질이 서툴단다.
갸들 어미털하고 우리네 털하고는 굵기부터가 다르니까
걔네들 기계로 깍기란 좀 어렵단다.
그래서 지난 연말 여기 온 이래 줄곧 울 각시가 깍아줬다..
내 머리하고 아들래미 머리하고...
몇 평 안되는 기숙사 단칸방 문 입구
조그만한 화장실에서 의자를 놓고 머리를 깍기 시작..
우린 여길 쪽방 미용실이라 부른다..ㅎㅎ
근데, 울 각시 솜씨가 보통이 아닙니다 그려..
퇴직하면 미용실 차려도 되것다 싶다..
처음 머리를 맡길 땐 의심반 포기반이었는데...
설사 어찌 되더라도 누구 봐주는 이 하나 없고..
한달만 참으면 된다 싶은 심정으로 몇분을 버티고 나니
말끔하고 말쑥한게 음~~꽤 괘안타...
역쉬~~울 각시 예술적 감각은 알아준당께^^
헐~~이 사진은 깍기 직전의 사진임돠..ㅋㅋ
DSCF1025_1144712256750.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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