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취미 낙서

버릇

시골아이! 2006. 4. 26. 14:55

언제부턴가 내 생활중에 한가지 버릇이 더 늘었다.

아니 하루의 일과중 한 부분을 차지할 정도로

하루도 거르지 않고 그 버릇을 꼭 챙긴다.

 

오늘도 일어나자마자 컴터앞에 앉았고

몇가지 멜을 둘러본 다음 어김없이 들렀다.

 

깡촌의 초등학교를 졸업한지 벌써 근 40년이 다 되어간다.

강산이 네번은 바뀐 지금에도

그 시절의 동창 녀석들이 눈 앞에 떠오를때면

그 옛날 그 모습으로만 생각이 난다.

 

언제나 코흘리개 꼬마녀석 우열이,

아마도 너의 코피는 내가 책임졌었지...

코피가 터지면 싸움이 끝났으니까...ㅎㅎ

그리고 톰 소여처럼 놀기도 좋아하고 싸움도 곧 잘해서

너무나 종종 선생님한테 매맞고 벌서던 강현이,

그리고 뻥~하니 옆에있다 덩달아 같이 벌서던 국현이,

남의 집 감나무에 돌던져 땅바닥에 바싹 누워버린 홍시감을

손가락으로 찍어먹던 심술꾸러기 상딕이,

키가 제법 커서 의젓한 체 했지만 사실은 막내 티를 벗지못한 순섭이,

산과 나무를 잘타고 동작이 빠른 다람쥐 동열이와 도장빵빵 인주,

쪼깐한 것이 누구한테도 지기싫어서 무엇이든 앞장서는 문수와

든든하고 씩씩한 갸 동생 천수,

엄마, 누나들이 씻기고 도닥거려 귀공자처럼 깨끗하게 입고 닦아

여자애들이 많이 좋아하고 따랐던 종환이와 기중이,

유난히 남들의 아픈곳을 감싸주고 제법 어른스레 놀았던 여호수아 옥배,

붙었다하면 쌈만하는.. 그러나 의리파인..그래서 지숙이가 조아하는

윗담의 오복이와 재열이,

 

바로 니들의 모습들이 서려있는 곳..

이젠 손님도 몇 안되는 조용한 골방같은...

그래서 더욱 정겨운 그런 카페에서 만나 한잔의 차를 마시며

정겨운 담소들을 나눌수 있어 좋다.

이렇게 놀다보니 이젠 매일 한번씩은 들러야하는 버릇이 생긴거다.

 

그런데,,멀고 긴 여행으로...

당분간 칭구들의 안부가 궁금해질거  같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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